가족기능의 변화에 따른 가족생활교육의 필요성(경제적, 정서적)

 

2. 가족기능의 변화에 따른 가족생활교육의 필요성

1) 가족의 경제적 기능변화

농경사회에서 가족 : 생산기능과 더불어 소비 기능을 수행, 그러나 산업사회가 되면서 가족은 생산 영역과 분리되었고 소비 단위로서의 의미가 더 강해졌다. 산업화로 인해 가족과 일터가 공간적으로 분리됨에 따라 생산 기능은 약화 또는 상실되고 소비기능은 강화된 것이다.

 - 소비 기능의 강화 : 가장이나 가족 구성원의 직업 및 수입 정도에 따라 가족이 누릴 수 있는 생활 기회 나 생활양식이 결정됨을 의미
 - 소비생활수준은 가족생활 만족도 및 가족 구성원의 정체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함인희, 2009).
 - 맞벌이 가족의 출현 : 후기 산업사회가 되고 점차 정보사회로 변화되면서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가 증대되고 1인 생계

부양자 가족은 점차 줄어들면서 맞벌이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 정보산업 : 여성과 친화성이 높은 산업 구조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 → 여성의 경제활동을촉진시킴.
 - 여성의 고학력화는 전문직 여성의 수적 증가
 - 정보화의 장점으로 생산의 자동화, 고용 창출의 감소, 노동의 유연화와 저숙련화를 가져옴 →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과 비정규직 고용화(강홍렬 외, 2006).

이와 같은 청년 실업과 불완전한 고용은 청년들이 경제적 안정을 확보할 때까지 결혼을 미루는 등 만혼 현상과 저출산에까지 영향을 미침.

 -  가족의 경제적 기능의 변화에 따라 가족생활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이에 따른 가족생활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맞벌이 가족의 경우 자녀교육의 문제가 대두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교육 및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2) 가족의 재생산 및 성행위 규제 기능 변화

가족은 합법적으로 성관계를 맺고 그에 기초하여 다음 세대의 노동력을 생산하는 역할을 맡아왔다(이여봉, 2008: 341). 

전통사회에서는 자녀 수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 수가 생산 단위인 가족의 노동력을 의미하였고, 이는 가족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주요한 지표였다. 이에 따라 다산은 곧 풍요를 의미하였고 축복되었다. 

그러나 산업화 과정에서 가족과 일터가 분리되면서 생산이 가족 외부에서 이루어지게 되었고, 자녀는 더 이상 가족 노동력으로서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다. 최근 출산율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가족의 재생산 기능도 축소되었다(강홍렬 외, 2006).

 - 성행위에 관한 가치관의 변화 : 성행위에 대한 통제 기능은 약화되는 반면, 부부간 성생활의 중요성은 점차 증대
 - 오늘날의 성은 자녀 출산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수동적 의미에 머물기보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의 표현이 되었고, 만족스러운 성생활이 결혼생활의 만족도를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함인희, 2009).
 - 정보화의 발전과 이로 인한 네트워크 사회로의 진전 → 성문화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 네트워크 사회는 남녀간 만남의 통로를 확장시키고, 정서적 친밀감과 취향의 동질성을 교환하며, 그안에서 새로운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 심지어는 이렇게 형성된 공동체가 결혼과 가족 공동체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제시되고 있다(강홍 외, 2006: 64 - 66).

그러나 가족으로서의 만족스러울만큼의 대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 가족의 재생산 및 성행위 규제 기능의 변화에 따른 가족생활 교육은 부부간의 성생활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교육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인도한다. 이러한 가족의 기능이 변화하게 될 때 미처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 가족의 해체라는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기능의 변화에 따른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이 마땅히 요구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3) 가족의 자녀 양육 및 사회화 기능 변화

가족의 자녀양육 및 사회화의 기능은 매우 강조되어 가족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족의 사회화 기능이란 “가정의 기능 중 하나로서, 자녀가 가족 내에서 성장하면서 사회인이 되어 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바람직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기능”을 가족의 사회화 기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가족은 전통적으로 부모-자녀 관계가 부부관계보다 중시되어 왔다(함인희, 2009: 232).

과거에비해 자녀 수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자녀 1인당 투자하는 시간적·경제적 부담 및 에너지는 매우 크게 증가(이여봉, 2008: 344).

 

자녀 교육의 과열 → 사교육비 지출을 증가시킴 → 결과적으로 자녀 양육 부담을 증가

 

김승권 등의 연구에서는 대학 졸업 시까지 자녀 1인당 지출되는 총 비용을 추정하면 2억 6,204만4,000원이었다. 

이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중단 없이 다닌다는 가정하에 나온 금액(김승건, 김유경,조애저, 김혜련, 임성은, 2009: 475), 재수, 휴학, 어학 연수, 유학 등을 할 경우는 이보다 더 많은 양육비가 소요됨.

가족의 자녀양육 및 사회화 기능에 따른 가족생활 교육프로그램은 우리사회에서 매우 절실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자녀수의 축소로 인하여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는 더욱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사교육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방법 밖에 찾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된다. 그러나 가족생활교육으로 인하여 자녀들의 교육 문제나 자녀양육의 문제의 극복과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면 행복한 가족생황을 누릴수 있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4) 정서적 기능의 변화

가족실태조사에서 가족이란 용어에 대한 생각 중 37.8%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응답하였으며,가족에 대한 이미지는 생계나 주거 단위 같은 현실적 의미보다는 정서적 기능을 담당하는 가족의 이미지로 여기고 있다. (장혜경 외, 2005: 강홍렬 왜, 2006: 33-34 인용 및 재인용).

가족의 정서적 기능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산업화와 더불어 생산의 기능이 가족 외부로 빠져나가면서가족의 정서적 기능이 중요시되고 있다. 가족의 도구적 기능이 약화된 상황에서 가족을 일구는 동기가정서적 지원에 대한 욕구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 속의 개인화되는 현상들은 인간에게 친밀감과 사적인 소속감을 더욱 원한다. 이것이 바로 가족이라 여기고 있다.(이여봉, 2008).

그동안 가족 구성원에 대한 정서적 지지는 주로 여성이 제공해 왔다. 그러나 후기 산업사회로 넘어오면서 가족 경제의 불안정성 심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기혼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여성이 전적으로 가족 구성원에게 정서적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부부간의 정서적 친밀감이 중요시되면서 상호 간의 정서적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가족이 해체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한편, 정보화의 진전은 가족의 정서적 기능이 작동하는 방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오늘날 인터넷과휴대전화 등 정보화 기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부부간 또는 부모 자녀간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활해진
다. 때로 SNS 활용하거나 홈페이지(가족카페, 블로그, 미니홈피)를 운영하는 가족도 있다. 가족 홈페이지는 가족의 화목과 자녀와의 원활한 대화를 유지하고 가족 공통의 재미와 관심사를 갖는 데 기여한다는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강홍렬 외, 2006)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정서적 기능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그런데 가족에서 정서적 교류와 정서적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인 현실이다.

이에 따라 가족생활교육은 정서적 기능의 변화에 맞추어 실시되어야 한다.